Cheezeman's Freedom & achievement
0610 인사이트 본문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 장효선님,
이제 인플레의 성격이 명확해집니다.
'공급망차질+에너지가격'의 쌍끌이에서 '에너지가격' 좁게 말하면 '유가'의 외끌이로 변하였습니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결정적인 것은 전쟁이겠죠.
비도덕적인 우크라 전쟁과 이어지는 극심한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는 그대로 몰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습니다.
푸틴의 결정적 판단 미스는 정신이상설, 중병설 등 여러가지 루머까지 생성시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이 5개월째에 접어든 지금, 최고의 수혜자는 러시아입니다.
러시아 주가는 4-5개월만에 50%가 급등하였고, 루불환율도 100% 넘게 상승하였습니다.
급등하는 루블화를 잡고자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합니다. (2월 20% -> 6월 9.5%)긴축쇼크가 있는 글로벌 사정과 정반대입니다.
또 다른 수혜자는 언론인 카슈끄지를 살해하며 바이든 정부로부터 외면받았던 사우디입니다. 1분기 성장률은 9.9%에 달합니다.
또 미국 얘기에 신경쓰지 않는 중국, 인도는 제재를 받는 러시아 원유를 시가 대비 20~30%씩 싸게 구매하여 상대적으로 고유가 충격에서 그나마 자유롭습니다.
서방세계가 그렇게 적대시하는 나라들은 엄청난 대호황을 누리고, 그 호황을 지원하는 주체는 다름아닌 전세계의 일반국민들입니다.
엄청난 휘발유 가격을 지불하고, 비싸진 음식을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소비하며, 급등한 모기지금리로 은행에 이자를 갚고 나면 생활비가 없습니다.
보유자산의 관점에서도 주택가격 등 자산가치의 하락 역시 지켜봐야겠죠. 가난해진단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래서 파이어족의 꿈은 끝장났고 일자리에 복귀하며 극심한 구인난은 구직난으로 바뀔 것입니다 = 공급망혼란 완화)
매를 든 사람은 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온 몸에 근육통이 오는데, 정작 맞는 사람은 콧노래를 부르며 마사지가 시원하니 더 좀 때려달라고 합니다.
권선징악의 교훈은 동화 속에서만 찾을 수 있나봅니다